참 오랜 기다림 끝에 가죽공예를 시작하게 되었다. 첫날이라 밤잠을 설치고 새벽 4시경에 눈을 떴다. 멍하게 흐릿한 정신을 부여잡는데 몇 시간을 허비하고 아침으로 카레밥을 입으로 넣는지 코로 넣는지 모르게 욱여넣어 먹고 씻고 간만에 정장 바지를 찾아 입고 버스시간에 맞춰 나갔다. 뭔 일인지 차가 엄청 막히는데 입학식이 10시라 여유가 있어 큰 서두름 없이 30분 일찍 도착해서 신분증, 통장 사본도 사무실 들러 준비하고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세미나실에서 입학식을 치르게 되었다. 답답한 대학 행정을 오랜만에 느끼면서 선물로 받은 쇼핑백을 들고 강당에 마련된 교실로 이동했다. 간단히 통성명하고 몇몇 주의사항을 듣다 보니 점심시간... 앱을 설치하고 식권을 구매하고(공짜) 조금 일찍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참 오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