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雜食] 30

부산폴리텍 가죽공예 수료 - 마지막 카메라백

은펜 자국도 있고 끈도 없고 미완성인 상태의 카메라백이다. 완성품은 글쎄 사연이 쫌... 정해진 사이즈가 아니다 보니 누군가 크게 우려를 표했던 문제가 나에게 생겼다. 참 열심히 꼼꼼하게 한다고 했는데 사이즈가 잘 못 된 거 같다. 다행히 안감 재봉을 해 주시던 작은쌤이 발견을 하시고 알려 주시지 않았으면 사진의 저 백은 쓰레기통으로 들어 갔을 듯...(그래도 고쳐서 어찌어찌 비슷하게 만들기는 했겠지만 ㅎㅎㅎ) 다행스럽게 작은쌤과 반장님의 지분의 들어간 카메라백이 참 맘에 들지 않았다. 지퍼 부분이 너무 운다.(구불구불) 주말 지나 급하게 인솔을 추가하고 볼만한 수준이 되었다. 사실 첨에 수업은 인솔이었으나 중간에 고발포로 변경이 되었다. 사진 속의 옆판은 인솔이다. 아마도 고발포였으면 저 사진처럼도 나..

잡식[雜食] 2022.12.08

부산폴리텍 가죽공예 26~32일차 - 피코탄, H자형 가방

첨 들어보는 생소한 이름 피코탄. 이달 완성 컷부터 라운드 있는 바닥 때문에 몸통의 넓이를 구하는게 가장 중요한 가방이다. 오랜만에 수학 아닌 수학을 하나 했는데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큰쌤이 알려 주셨다. 바닥 만들고 그 바닥을 패턴에 올려 굴리면서 가로길이를 구할 수 있었다. 원시적이지만 직관적인 방법이었다. 엣지에 공 들이다 망쳐 먹고 급하게 다시 만든 옆라인 띠가 살짝 아쉽지만 대체로 잘 나온 편이다. 폴리마켓 때문에 중간중간 마켓용 작품을 만들다 보니 시간이 많기도 했고 또 촉박하기도 했다. 틈틈이 집에서 엣지와 바느질을 해서 겨우겨우 시간 안에 완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종 모양이 어쩌다 보니 남들과 다르게 나와 버렸다. 패턴을 잘 못 그린 탓이다. 급하게 잘라서 정상적인 종..

잡식[雜食] 2022.11.29

부산폴리텍 가죽공예 16~25일차 - 클러치, T자형 가방

15일차는 진로지도로 하루 보내고 2주 동안 클러치와 T자형 가방을 만들었다. 한 과정 끝나면 글 쓰려고 했는데 엣지 지옥과 바느질 지옥에서 벗어나질 못해 핑계 같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리고 개인적인 사정도 있고 해서 글이 늦었습니다. 일단 사진부터 클러치까지는 할만했다. 파이핑도 나름 잘 된거 같고 엣지 올리다가 가죽 속으로 엣지가 너무 스며들어 번지는 통에 10미리 잘라내고 급하게 패터 수정하고 파이핑 위치 조절하고 나름 꽤 괜찮게 나온거 같다. 태어나 처음으로 재봉틀을 사용해 보았다. 눈으로는 많이 봐 왔던(부모님이 신발공장 잠깐 운영하심)걸 직접 하려니 많이 두려웠지만 도전! 그리고 성공 하고 나니 별거 아니더만 그래서 동생에게서 오래된 재봉틀 하나 가져왔다. 스트랩은 시작은 내가 먼저 중간에 큰쌤..

잡식[雜食] 2022.11.14

부산폴리텍 가죽공예 12,13,14일차 - 엣지 있는 지퍼 장지갑

늦은 밤이다. 아침에 등교(?) 준비해야 하는데 이러고 있다. 지난 일과를 글로 남기는게 첨엔 쫌 성격상 안 맞았지만 뭐 틀이 있는것도 아니니... 간만에 바느질이 예술로 나왔다. 전날 동영상으로 살짝 잡은 감으로 시도 끝에 맘에 드는 스티칭이 된 거 같아 한컷... 지퍼 쪽 말고 아래쪽 바느질... 이번 작업엔 색다른 방식이 많이 들어갔다. 카드 칸과 카드 칸을 원단으로 이어 카드 포켓을 만들고 지퍼 끝을 접어 정리하고 원단 아래로 바느질하고 원단을 덮어 바느질을 감추는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 지퍼 양끝이 가죽과 떨어져 있어 지퍼를 열고 닫기가 많이 불편했다. 그리고 카드 칸은 피할이나 본딩에 신경 쓰면 개선이 될는지 모르겠지만 5미리 들어간 부분이 2.3미리 ..

잡식[雜食] 2022.11.02

부산폴리텍 가죽공예 9,10,11일차 - 반지갑 더 작은 반지갑

글이 늦었다. 갑자기 넘어간 장지갑에 온 신경을 쏟다 보니... 일단 반지갑... 전체 구조를 모르는 상황에서 큰쌤이 알려 주신 패턴데로 재단하고 본드 칠하고 보니 어느새 반지갑 형태가 나왔다. 바느질만 남았는데 이게 사선 스티칭이 한쪽에만 나오니 방향이 문제였다. 큰쌤은 양쪽으로 목타 쳐서 겹쳐서 양쪽에 사선이 나오도록 하라고 하셨는데 문제는 따로 목타치고 겹치려고 하니 카드 칸 때문에 구멍이 안 맞았다. 결국에 바늘 끝도 아닌 바늘귀에 손가락에 찔리면서 포기하고 여분의 실만 들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서 하려니 안 맞는 구멍 찾는다고 이리 찌르고 저리 찔린 가죽이 참 처참한 상황이었다. 어찌 저찌 접착제로 수습을 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더 지저분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바느질은 여전히 어렵고... 담날 ..

잡식[雜食] 2022.10.31

부산폴리텍 가죽공예 6,7,8일차 - H패턴 필통

빠른 진도 탓에 정신이 없다. 결국 2일이나 세이브 됐다. 왜 그리들 급한 건지 원... 엣지코트 마를 시간도 안 됐는데 어찌 작업들을 하는지... 오늘은 살짝 궁금해서 다른 사람들 한 거 둘러봤다. 참... 바느질이 엉망이다. 급 당겨진 진도 탓에 어제부터 반지갑 패턴 및 재단을 했다. 얇은 양면테이프가 있는데 목공에서 처럼 목타칠 때 가죽에 먼저 붙이고 치면 가죽 손상이 덜하지 않을까 해서 온라인 구매를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작업하면서 원단 재봉할 일이 있어 양면테이프로 고정하고 재봉 후 제거를 하는데 아뿔싸! 양면테이프 때문에 가죽 표면이 떨어져 나가 버렸다. 급하게 남은 가죽으로 수습을 했지만 양면테이프 다시는 쓰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다. 사실 오늘은 H 패턴 필통을 완성하는 날이다. 손잡이 부..

잡식[雜食] 2022.10.20

부산폴리텍 가죽공예 4,5일차 - 과체중 카드지갑

첫 주 막날 카드지갑 패턴부터 재단, 부분 엣지, 조립, 목타까지 했다. 내가 수업을 잘 못알아 먹는건지 쌤이 설명을 못하시는 건지 아님 앞에 고수분 때문인지는 몰라도 중간중간 버퍼링이 심하게 걸린다. 배운 데로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뒤쳐지고 따라잡았다 싶으면 너무 앞서간다고 제지당하고 이해가 안돼서 질문을 해도 딱히 해결이 되는 것 같지 않아 답답하다. 패턴은 하나만 있는게 아니다. 배운 데로 기본 패턴에 P 패턴까지 만들었다. 패턴데로 재단... 근데 중간에 특정 부분은 나중에 재단하라고 하신다. 이해는 하지만 미리 설명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엣지는 말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근데 바로 조립을 하라고 하신다. 다 마르지도 않았는데... 엣지가 만족스럽지 않아 몇 번 더 칠해야 할거 같은데...

잡식[雜食] 2022.10.17

부산폴리텍 가죽공예 2,3일차 - 급 피곤함을 느끼며...

시간도 잘 가고 재미도 있고 밥도 먹을만하고 다 좋다. 근데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 너무 피곤하다. 버스를 거의 1시간가량 타야 하고 버스 시간이 어긋나면 더 많은 시간을 길바닥에 버려야 한다. 버스 틈이 24분인게 말이 되냐고 참... 매일매일 글 쓰려고 했는데 어제부터 들어간 키링 만들기에 그리고 약간의 피곤함 때문에 간만에 치맥이 아닌 치소 먹고 바로 잠이 들었다. 암튼 오늘은 1시간이나 먼저 가서 엣지코트 작업을 했다. 말리는데 시간과 정성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고 어제 쌤이 하신 말씀도 있고... 난 말 잘 듣는 사람이니까...ㅎㅎㅎ 오늘 키링을 완성했다. 뚜꺼운 엣지 탓에 살짝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뭔가 하나 만든 성취감이 꿀맛이다. 엣지 작업 이후 말리는 시간에 쌤이 주신 짜투리 가죽으..

잡식[雜食] 2022.10.13

부산폴리텍 가죽공예 1일차 ~ 시간 잘 간다.

참 오랜 기다림 끝에 가죽공예를 시작하게 되었다. 첫날이라 밤잠을 설치고 새벽 4시경에 눈을 떴다. 멍하게 흐릿한 정신을 부여잡는데 몇 시간을 허비하고 아침으로 카레밥을 입으로 넣는지 코로 넣는지 모르게 욱여넣어 먹고 씻고 간만에 정장 바지를 찾아 입고 버스시간에 맞춰 나갔다. 뭔 일인지 차가 엄청 막히는데 입학식이 10시라 여유가 있어 큰 서두름 없이 30분 일찍 도착해서 신분증, 통장 사본도 사무실 들러 준비하고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세미나실에서 입학식을 치르게 되었다. 답답한 대학 행정을 오랜만에 느끼면서 선물로 받은 쇼핑백을 들고 강당에 마련된 교실로 이동했다. 간단히 통성명하고 몇몇 주의사항을 듣다 보니 점심시간... 앱을 설치하고 식권을 구매하고(공짜) 조금 일찍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참 오랜..

잡식[雜食] 2022.10.11

고향 가는거 포기 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예매 했던 표를 취소 하겠습니다. 나와 내 가족을 위험한 상황에 몰아넣고 싶지 않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취식이라니요. 차가 없어 고속버스로 고향에 내려가려고 예매를 했는데... 다 부질 없습니다. 지지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배운 분이라 선을 넘지는 않겠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요? 2년전 마스크 하나를 구하지 못해 동동거리며 터지지도 않는 핸드폰을 부여잡고 홈쇼핑 마스크에 목을 메던 그때의 그 악몽이 되살아 나는거 같습니다. 코로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백신도 치료약도 100%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단 1명이라도 감염자가 있다면 단속하고 또 단속해서 0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누구의 책임도 아니지만 지금처럼 하시면 윤석열 대통령님 책임이 됩니다. 누군가 고통 받고 누군가 ..

잡식[雜食] 2022.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