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雜食]

부산폴리텍 가죽공예 4,5일차 - 과체중 카드지갑

쏘리다이 2022. 10. 17. 18:56

첫 주 막날 카드지갑 패턴부터 재단, 부분 엣지, 조립, 목타까지 했다.

내가 수업을 잘 못알아 먹는건지

쌤이 설명을 못하시는 건지

아님 앞에 고수분 때문인지는 몰라도

중간중간 버퍼링이 심하게 걸린다.

배운 데로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뒤쳐지고

따라잡았다 싶으면 너무 앞서간다고 제지당하고

이해가 안돼서 질문을 해도 딱히 해결이 되는 것 같지 않아 답답하다.

패턴은 하나만 있는게 아니다.

배운 데로 기본 패턴에 P 패턴까지 만들었다.

패턴데로 재단...

근데 중간에 특정 부분은 나중에 재단하라고 하신다.

이해는 하지만 미리 설명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엣지는 말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근데 바로 조립을 하라고 하신다.

다 마르지도 않았는데...  엣지가 만족스럽지 않아 몇 번 더 칠해야 할거 같은데...

덕분에 여기저기 덕지덕지 엣지코트가 묻어 버렸다.

물티슈로 닦으려 하니 알코올이 가죽에 닿으면 변색이 된다고 한다.

어쩌지요? 쌤...

목타까지 치고 수업 종료.

주말 경주로 가족 여행 겸 엄니 생신 겸 다녀오고

월요일...

26분마다 오는 버스를 간발의 차로 놓치고

정류장에서 멍 때리다가 다음 차 타고 늦지 않게 도착(환승 하다 보니 평소보다 1시간이 늦게 도착)

지저분한 카드지갑을 수습할 겨를도 없이 스티칭...

실은 자꾸 터지고 스티칭은 맘대로 안되고

중간중간 앞에 고수님 말벗도 해드리고

겨우겨우 마감 엣지까지 한번 올렸다.

짬짬이 가져간 알코올 없는 물티슈로 닦고 정리해서 그나마 봐줄 만은 해진 거 같다.

시간이 많이 남아 내일 할 필통의 패턴을 십자 패턴으로 만들었다.

쌤! 한 가지만 물어봅시다.

왜 가장자리를 반듯하게 정리하고 세부적으로 패턴을 그리면 안 되는 겁니까?

이해가 도통 안 갑니다.

수직선상에 치수에 맞게 패턴을 그려야지

정리 안된 사선에서 치수 데로 막 그어 버리면 치수가 틀어집니다.

1년 8개월 동안 가죽 공예 과정 기다리면 매일매일 한 게 도면 그리고 도면 데로 나무젓가락 잘라서 붙이는 거였는데

도통 이해 안 되는 방식으로 쫑끄 주시다가 결국에 자르고 하는 게 맞다고 하시면

저는 어쩝니까?

표적이 제가 아니고 다른 곳이면 정조준 부탁드립니다.

급 자리 변경이라도 해야 하나 원...

그렇게 살짝 열이 오른 상태로 패턴을 완성했다.

남들보다 빠르게 완성을 하고 바느질 연습을 하고 있으니

또 다른 패턴(동전지갑을 겸한 카드지갑)을 만들어 보라고 해서 그것도 완성...  하지만 사진 찍기도 전에 수업 종료.

내일은 다른 쌤이 오실 거지만

쌤요 제안 하나만 하자면

함께 만들면서 수업을 하시면 안 될까요?

중간중간 보여 주시면서요.

말과 그림으로만 하시니까 어렵습니다.  정답은 없다고 하셔서 나름 융통성 있게 해 나가고 있는데

이따금 브레이크가 걸려 버리니 당황스럽습니다.

초짜인 거 감안해서 진행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