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雜食]

부산폴리텍 가죽공예 9,10,11일차 - 반지갑 더 작은 반지갑

쏘리다이 2022. 10. 31. 18:30

글이 늦었다.

갑자기 넘어간 장지갑에 온 신경을 쏟다 보니...

일단 반지갑...

전체 구조를 모르는 상황에서 큰쌤이 알려 주신 패턴데로 재단하고 본드 칠하고 보니

어느새 반지갑 형태가 나왔다.

바느질만 남았는데 이게 사선 스티칭이 한쪽에만 나오니 방향이 문제였다.

큰쌤은 양쪽으로 목타 쳐서 겹쳐서 양쪽에 사선이 나오도록 하라고 하셨는데

문제는 따로 목타치고 겹치려고 하니 카드 칸 때문에 구멍이 안  맞았다.

결국에 바늘 끝도 아닌 바늘귀에 손가락에 찔리면서 포기하고

여분의 실만 들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서 하려니 안 맞는 구멍 찾는다고 이리 찌르고 저리 찔린 가죽이 참 처참한 상황이었다.

어찌 저찌 접착제로 수습을 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더 지저분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바느질은 여전히 어렵고...

담날 아침, 도착하자마자 카드크기 재고 인터넷으로 오만원권 지폐 크기 검색해서

여분의 패턴지로 카드와 지폐 견본을 만들어 카드에 넣어보니 여유공간이 보여

과감하게 엉망이 된 목타부분을 잘라 버리고(그래서 더 아담한 사이즈가 되었다.)

카드 칸 기준으로 한번에 뚫어 버렸다.

지갑 하단에 양쪽에서 바느질해서 겹지는 부분이 있는데 같은 방법으로 하려니

작은쌤이 사선 방향이 서로 마주 보고 반반씩 나오게 되니 밑부분 안쪽에서 짧게 끊어 바느질하고

바깥쪽은 크게 돌려 바느질을 하라고 하셔서 열심히 바느질하고 엣지 넣고 마무리가 되었다.

엣지는 계속해도 참 맘에 안 들게 나온다.

정말 엣지 지옥에 빠진 듯하다.

다음날 바로 반지갑 패턴을 하면서도 중간중간 엣지를 올려 봐 줄만 해서 몇 컷 찍었다.

근데 난 왜 양쪽으로 사선 스티칭이 되고 있는 거지?

분명 한쪽만 사선이고 반대쪽은 일자여야 하는데...

네 바느질에 뭔가 문제가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