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雜食]

부산폴리텍 가죽공예 수료 - 마지막 카메라백

쏘리다이 2022. 12. 8. 23:03

은펜 자국도 있고 끈도 없고 미완성인 상태의 카메라백이다.

완성품은 글쎄 사연이 쫌...

정해진 사이즈가 아니다 보니 누군가 크게 우려를 표했던 문제가 나에게 생겼다.

참 열심히 꼼꼼하게 한다고 했는데 사이즈가 잘 못 된 거 같다.

다행히 안감 재봉을 해 주시던 작은쌤이 발견을 하시고 알려 주시지 않았으면

사진의 저 백은 쓰레기통으로 들어 갔을 듯...(그래도 고쳐서 어찌어찌 비슷하게 만들기는 했겠지만 ㅎㅎㅎ)

다행스럽게 작은쌤과 반장님의 지분의 들어간 카메라백이 참 맘에 들지 않았다.

지퍼 부분이 너무 운다.(구불구불)

주말 지나 급하게 인솔을 추가하고 볼만한 수준이 되었다.

사실 첨에 수업은 인솔이었으나 중간에 고발포로 변경이 되었다.

사진 속의 옆판은 인솔이다.  아마도 고발포였으면 저 사진처럼도 나오지 않았을지 모른다.

암튼 촉박한 시간안에 마무리는 했다.

어차피 마눌이 요구하는 데로 바꿔야 해서 대략 와꾸만 완성을 했다.

폴리마켓도 있었고 수료식도 있었다.

감흥이 없다.  창의성을 발현할 시간이 없어 답답했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낸 두달이었다.

수료 이후 첫 작업이 배 갈라지 쇼파 쿠션이었고

진시장 들러 북집과 보빈도 사고 쿠션 속감도 사고 맛없는 칼국수도 먹고

고장이라고 생각했던 브라더 cp-150은 새로 사 온 북집과 궁합이 맞는지 잘 돌아간다.

쿠션 속을 만들어 가죽 안에 덩그러니 있던 솜을 욱여넣고 재봉해 보리고

속 터진 가죽을 모두 분리해서 터져 나간 부분은 잘라서 버리고

다시 본바느질...

잘려 나간 부분 때문에 당겨 집느라 살짝 울기는 하지만 잘 보원을 하고 나니 새벽 2시

또 허탈함...  이게 첫 작업이라니...

가지고 온 짐과 내 짐이 함께 어울려 내 방은 아수장이 되었다.

당분간 집에서 작업을 해야 할 듯...  마눌은 식탁을 방으로 보내고 작은 식탁을 다시 주문...

며칠은 작업할 공간 정리에 정신이 없을들...

내일 있을 핸드메이드 페어 때문에 아파트 전기 검사도 땡기고 급하게 건강검진도 오늘 받고

내일은 또 추가적으로 진시장 추가 방문도 해야 하고...

30도 칼날을 진시장 근처 문고에서 샀는데

하나는 9개 하나는 5개... 10개라고 케이스에 쓰여 있는데... 그중 일부는 녹이...  확인 안 한 내 잘못...

참 하루도 쉽게 지나는 날이 없네 정말...  피곤해...  왜 이러지 정말...

그래도 할 게 있고 할 줄 알고 하면 되는 일들이라

그것도 큰 고민 없이...

맘 편한게 최고지... 암...